1정당 300만 원이 넘는 미 해병의 차세대 소총

미 해병대가 10여 년간 주력으로 사용하던 'M4A1 카빈 소총'을 새로운 소총으로 교체한다.


*M4A1 카빈 소총



미 해병의 차기 소총으로 선정된 개인화기는 독일 'H&K'사의 'M27 IAR 소총'으로 'HK416 소총'의 개량형 버전이다. 이 소총의 실루엣은 미국 '콜트'사의 M16 시리즈와 닮았다. 그 이유는 M27이든 HK416이든 M16의 개량품이기 때문이다.


M27 IAR


HK416 소총


외형상 가장 큰 차이점은 M4보다 20㎝ 이상 길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차이는 더 크다. M27의 1정당 단가는 약 3,000달러로 700~1,200달러의 M4보다 훨씬 비싸다.


그럼에도 미 해병대가 M27을 선택한 이유는 M4에 비해 정밀사격 거리가 최소한 40m 이상 늘어났고, 빈번한 청소 부담이 줄었으며, 집중 사격 시 총열이 덜 달아오른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M4 또한 좋은 소총이긴 하지만 연발 사격을 할 때는 열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 데 비해 M27은 '가스 작동식'인 M4와 달리 '가스 피스톤'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열에 강하고, 잔고장이 적다.


가스 직동식은 가스압을 이용해 자동사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가스 피스톤 방식은 가스압을 받은 피스톤의 운동을 이용해 자동사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무게는 탄창과 다른 부속품을 결합하지 않았을 때 3.6kg 정도이다. M4 대비 약간 무겁지만 사거리 및 정확도가 높은 장점을 지녔다.


이러한 M27 소총은 미 해병대에게 낯설지 않다. 지난 2010년부터 분대당 3정이 배치돼 '분대자동화기''M249'를 대체했기 때문이다.


M249 분대지원화기


미 해병대 1개 분대의 정원은 13명으로 분대장 1명에 4명으로 구성되는 팀이 3개 있다. 분대 내 팀당 1정씩 M27이 이미 보급돼고 있었던 것이다.


분대자동화기를 대체했을 만큼 강력한 M27을 보병 전원에게 보급한다는 사실을 역으로 말하면 보병 전원이 분대자동화기급의 소총으로 무장한다는 얘기가 된다. 한국 해병대로 친다면 보병 중대원 전원이 'K-3 분대지원화기'로 무장하는 격이다.


우리군의 K-3 분대지원화기


그렇다면 굳이 M4와 M249를 혼용할 필요 없이 M27 한 종류로 통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M27소총을 연발사격 중인 미 해병


그러나 일부에서는 M27의 전 해병대 도입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가장 주된 이유로는 실내전과 원거리전을 치르기에는 총열이 너무 길다는 점과, 해병대 전원을 무장시키기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HK416 & M27 IAR



그동안 써왔던 M16A4를 과감히 버리고 짦은 M4A1으로 갈아탔는데, 다시 살짝 긴 총을 쓰라고 하니 뭔가 내키기 않는 모양이다. 그래도 그렇게 싼 총이 아닌데 멀쩡한 M4를 두고 교체를 진행한다니 역시 국방비만 1천 조에 달하는 천조국의 위용이 실감 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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