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제국의 영광을 위한 영국 해군의 차세대 구축함
- 밀리터리
- 2018. 9. 6. 07:00
1906년, 당시 세계를 주름잡던 영국 해군은 최신식 전함인 '드레드노트'를 진수시켰다. 305mm 거포를 지닌 이 전함의 화력은 당시 주력함의 2배 수준이었으며, 우리가 아는 형태의 현대적인 전함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영국의 '드레드노트' 이후 세계의 해군력은 2차 대전 때까지 거함 거포를 탑재한 전함 중심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2차 대전부터는 항공모함이 해상 전력의 핵심으로 등장하게 된다. 그럼에도 드레드노트가 당시 시대를 앞선 혁신을 보여줬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드레드노트
현재 바다를 지배했던 영국 해군의 위상은 많이 쇠락한 상태다. 그 빈자리는 미 해군의 항모 전단이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전통 해군 강국 영국의 자존심은 아직 살아있다. 최신예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을 비롯한 신함을 건조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더 나아가 영국 해군은 2050년 미래 해군을 위한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중에서 '드레드노트 2050' 혹은 'T2050'으로 알려진 차세대 구축함 개발 계획은 미래 영국 해군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개발 계획의 명칭 자체가 '과거 대영 제국 해군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드레드노트 2050은 아직 구상 단계로 구체적인 제원이나 성능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영국 국방성이 씽크탱크인 스타포인트에 의뢰해서 제작한 개념도에는 '삼동선(몸통<선체>이 세개인 것을 말한다)' 형태의 스텔스 군함이 등장하고 있다.
*T2050 상상도
드레드노트 2050은 영국 해군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구축함인 Type 26과 거의 비슷한 크기로 길이 155m에 너비 37m 정도다.
*Type 26
이 새로운 구축함은 최대 시속 '50노트(시속 92km)'의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으며, 상부 돔과 후방 갑판에서 다양한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배의 끝부분에는 다양한 특수 임무에 투입할 수 있는 무인정을 탑재하고 발진시킬 수 있는 특수 설비가 있다.
점차 무인기의 성능이 우수해지고 있으므로 무인기 탑재 능력은 미래 군함에서 매우 중요하게 될 것이다. 드레드노트는 이점에 주안점을 두고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독특하게도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무인기나 기타 필요한 무기를 출력하는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영국 해군은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무인기를 만들어 군함에서 발사하는 테스트에 성공했다.
3D 홀로그램을 이용한 독특한 지휘 센터 역시 미래 군함 다운 모습이다. 지휘 센터의 벽면과 천장은 모두 디스플레이로 외부 환경을 보여주거나 기타 정보를 표시하며 중앙의 홀로그램 장치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2050년에 영국 해군이 어떤 배를 진수시킬지는 알 수 없다. 드레드노트 2050 역시 아직 개념 연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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