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의 발이 되어주는 세계 각국의 군용 전술차량들

자동차 기술이 날로 발전을 거듭하는 것에 발맞춰 군용차도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전술성을 갖춘 차량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최신 군용 전술차량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의 고기동성 다목적 차량 험비(HMMWV)



고기동성 다목적 전술차량이라는 뜻을 지닌 'HMMWV'는 험비로 잘 알려진 미군의 군용 전술차량이다. 'AM제너럴'이 개발해 1985년 양산됐고, 1989년 파나마 침공 때 처음 실전에 투입됐다.


버전이 워낙 다양하고 미군 외 일부 국가에서도 험비를 전술차량으로 사용하는 만큼 형태와 기능을 하나로 단정 지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그중 미군에서 사용하는 험비 기준의 사양을 살펴보면 길이 4.57m, 너비 2.16m, 높이 1.83m에 최저 지상고 약 46㎝이며 무게는 2.5톤 내외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52.5㎏·m를 발휘하는 V8 6.5L 터보 디젤을 쓴다.


변속기는 4단 자동이며 하이·로 기어를 갖춘 2단 트랜스퍼 케이스도 갖췄다. 등판 경사각은 무려 60도에 달하고 깊이 76㎝의 참호도 통과하는 전천후 성능을 자랑한다.



   한국형 험비 KLTV



한국형 소형전술차량 'KLTV'는 기아자동차가 개발했으며, 2014년 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대한민국 국군의 차세대 군용 전술차량이다. KLTV는 현재 국군이 운용 중인 'K131''K311A1'을 대체하게 된다.


*K131


차체 크기는 길이 4.9m, 너비 2.2m, 높이 2.0m 이며 기본 4명이 탑승할 수 있고, 엔진은 최고출력 225마력, 저회전대부터 51.0㎏·m를 발휘하는 직렬 6기통 3.0L 터보 디젤을 써서 최대 5.7톤에 달하는 차체를 무리 없이 이끈다. 변속기는 기존 군용차에서는 꿈도 꿀 수 없었던 8단 자동이며, 구동방식은 4륜구동 이다.


최신 군용차에 맞춰 민간 자동차 같은 편의 장비들도 많이 갖췄는데, 에어컨을 기본으로 4채널 ABS, 내비게이션, 런플랫 타이어, 전자식 타이어 공기압 조절장치까지 달려있다. 주행능력으로는 최대 등판각도 31도에 깊이 76㎝에 달하는 물길을 건널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130㎞ 정도이며 한 번 주유로 640㎞를 달릴 수 있다.



   미국의 차세대 전술차량 JLTV



험비가 오랜 기간 미군을 대표해 오긴 했지만, 차체 크기에 비해 내부가 좁고, 승차감이 불편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에 미군은 험비를 대체하기 위해 'JLTV'라는 새로운 전술차량을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 록히드 마틴, AM제너럴, 오시코시 디펜스 3개 업체가 최종 경쟁을 벌인 끝에 '오시코시'의 JLTV가 미군의 차세대 전술차량으로 선정됐다.



미군이 요구한 조건은 까다로웠다.

연료와 오일 계통이 손상되거나 4개 중 2개의 바퀴가 파손돼도 주행할 수 있어야 했다. 또한 자동 소화 시스템을 탑재하고 차체 자가진단 장비도 갖춰야 하며, 미군의 기존 수송기에 실을 수 있어야 하는 조건도 붙었다.


미군이 요구한 조건 외에도 JLTV는 대규모 폭발 대응능력, 자동 위험감지 기능이 통합된 코어 1080 방어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지뢰나 폭발물에 의한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도 자랑한다.



   독일의 AMPV



지난 2010년 공개한 'AMPV'는 길이 5.66m, 너비 2.3m, 높이 2.18m에 무게만 7.8톤에 달한다. 엔진은 6기통 3.2L 터보 디젤로 최고출력 272마력에 최대토크 62.2㎏·m다. 변속기는 ZF제 6단 자동이며 2단 트랜스퍼 케이스를 갖췄다.


디자인은 놀랍게도 포르셰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담당했다. 그래서인지 기존 군용차의 특징과도 같던 직선 위주에서 탈피해 부드럽고 유연한 모양새를 갖췄다.



   영국의 폭스하운드(FOXHOUND)



2011년부터 영국군에 배치되고 있는 다목적 장갑차량이다. 길이 5.32m, 너비 2.1m, 높이 2.35m, 무게 7.5톤에 달하며 210마력을 내는 6기통 디젤 엔진을 쓴다. 변속기는 ZF제 6단 자동이며 132㎞/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눈에 띄는 특징으로는 작전 수행 중 엔진이 파손되더라도 단 30분 만에 엔진을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뢰 폭발 시 충격을 분산하기 위해 차체 하부가 V자 형태로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심지어 바퀴 하나가 완전히 손상되더라도 나머지 3개의 바퀴로만 주행이 가능한 전천후 성능을 자랑한다.



차체는 각 부분을 목적에 맞게 개조할 수 있도록 모듈형으로 설계됐다. 덕분에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고, 각종 무기를 탑재하거나 수송장비를 적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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