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테러에 대비한 세계의 드론 방어 프로젝트
- 밀리터리
- 2018. 9. 4. 06:00
지난 8월 4일,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한 드론 암살 공격이 있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무사했지만 군인 7명이 다쳤고, 그중 3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처럼 소형 무인기에는 폭탄이나 화생방무기를 탑재해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이 무기로 사용되는 드론은 유럽에서도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드론을 이용해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차량 폭탄 테러는 경찰과 보안기관의 삼엄한 경계를 뚫기 어렵다. 반면 드론에 폭발물을 실어 테러 공격에 나설 경우 검문검색을 피해 목표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사전 차단이 어렵고,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것이 가능해 자살폭탄 테러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다.
이에 세계 각국은 드론 저지를 위한 방안 마련에 한창이다. 현재 운용 중인 방공무기 중 드론을 확실히 요격할 수 있는 무기는 '패트리엇(PAC-3)'이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싼 게 흠이다.
지난해 쿠웨이트군은 IS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한 대를 격추하기 위해 PAC-3 미사일을 발사했다. 대당 200달러에 불과한 드론 격추에 300만 달러 짜리 미사일을 쏴야 했다. 때문에 해외 방산업체들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드론 방어 무기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레이시온'은 스팅어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의 '근접신관'을 개량해 드론을 요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포탄·유도탄 등의 탄두에 결합하여 일정한 거리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폭발하는 신관
신형 근접신관은 인근의 작은 비행체를 탐지해 파괴하는 성능을 갖췄다. 대당 가격이 3만 8000달러 수준으로 PAC-3보다 훨씬 싸고 휴대가 간편하다.
미국에서는 '드론디펜더'라는 무기도 등장했다.
전파방해 장치인 '재머'를 이용하는 것으로 휴대성이 좋고, 400m 밖의 드론도 안전하게 착륙시킬 수 있었지만 주변 장치도 고장을 내는 등의 단점이 있다.
레이저 무기 역시 추락으로 인한 2차 사고 문제가 지적됐다.
영국에서 개발한 '스카이월100'은 그물을 발사해 드론을 잡으면 낙하산이 펼쳐져 지상으로 포획하는 무기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드론에 대해서는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독수리를 훈련시켜 드론을 먹잇감으로 인식하게 한 다음 드론을 포획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우리 군도 2014년 북한 무인기가 연이어 발견된 직후 이스라엘제 저고도 레이더를 서울 핵심지역에 배치했지만 제한적인 범위만 탐지할 수 있다.
열상장비나 망원경 등을 사용해 육안으로 관측하는 방법도 있지만 하늘색으로 칠한 2m 크기의 드론을 하늘에서 발견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기존의 방공체계도 저속 항공기 위협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드론 탐지나 요격에는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스팅어처럼 신궁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개량하거나 프랑스의 사례처럼 독수리를 훈련시키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우리 육군은 내년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하고 이를 운용할 드론봇 전사도 양성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도 드론 테러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테러 대비 훈련에서 드론 대응 방안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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