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만 1,700건이라는 이 남자의 세계 최초 발명품
- M STORY
- 2018. 7. 7. 09:00
우유를 마실 때마다 생기는 궁금증 하나가 있다. 왜 우유팩 생김새는 대부분 삼각 지붕 모양일까?
이유는 '게이블 톱(gable top)'이라고 하는 삼각 지붕 모양의 팩이 국제표준이면서 도구가 없어도 개봉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게이블 톱 구조의 우유팩
그런데 이 기발한 게이블톱의 발명가가 한국인이라면?
한국발명학회 '신석균' 회장 그가 게이블톱을 최초 개발한 인물이다.
때는 바야흐로 6.25 전쟁 중...
당시 우유는 대부분 유리병에 담겨 판매됐다. 유리병의 특성상 휴대가 불편하고 깨지기 일쑤였는데, 이때 신 회장은 연합군이 먹던 과자 웨하스에 주목했다.
웨하스의 포장지는 물이 스며들지 않고, 휴대가 간편하며, 도구 없이 개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쟁이 끝난 뒤 신 회장은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한 끝에 물이 스며들지 않으면서 개봉하기 쉬운 삼각 지붕 모양의 우유팩 개발에 성공하고, 자신의 발명품 판매를 위해 한국의 모든 중소기업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A 기업 : 종이에 액체를 담으려 하다니.. 너무 비위생적이군요
B 기업 : 내구성이 너무 약해요.
C 기업 : 이게 그렇게 좋다면 외국에서 진작에 만들었겠죠.
등등 퇴짜 이유도 가지각색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안녕하십니까 난 스웨덴 테트라팩사 회장인 '한스 라우싱'이요. 당신의 발명품을 사고 싶소!"
그렇게 그 청년은 쌀 한가마니 가격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판매하고 만다.
*테트라팩사의 한스 라우싱
그리고 수십 년이 흐른 현재 신석균 회장의 아이디어를 샀던 '한스 라우싱'의 회사는 전 세계 우유 업체로부터 매년 로열티를 받는다.
또한 라우싱은 2012년 포브스 선정 전 세계 갑부 56위에 순위를 올리게 되는데, 회사 재산을 빼고 라우싱가 재산만 7조 4천억 원 규모이다.
*한스 라우싱
"아쉽지만 괜찮습니다. 저는 발명하는 것 자체가 재밌어서 하는 거니까요"
- 한국발명학회 신석균 회장
이후 신 회장은 우유팩 외에도 여러 발명을 했다.
신 회장이 발명해 국제무대에 널리 알려진 것은 휴대용 위조지폐 감식기, 전화기 자동응답 장치에 사용되는 자동반복 테이프, 수면학습기, 임신조절 컴퓨터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가 발명한 발명품은 총 5000여 개, 특허와 실용신안 의장등록이 총 1700건, 국제발명상 200회 수상, 세계 최다 국제발명상 수상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발명의 날을 부활시키고, 특허국을 특허청으로 격상시키는 데에도 일조했다.
안데르센, 세종대왕, 월트디즈니, 정주영, 조앤롤링, 라이트형제, 한국의 에디슨 신석균, 이순신, 빌게이츠, 에디슨, 아인슈타인, 장영실, 노벨, 을지문덕, 레오나르드다빈치, 스필버그, 찰리채플린, 백남준
포스코 교육재단에서 지원하는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서'에 실린 18명의 인물이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18인의 인물 중에 한국이 낳은 그가 있다.
*신석균 회장
구순을 앞두고도 발명에 열정적인 그의 목표는 인류가 1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발명품을 10개 이상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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